거창구치소 반대 농성장 철거 마찰…3명 부상_수자노의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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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거창군이 거창 구치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농성장 천막을 강제집행으로 철거했습니다.

천막 농성장 설치가 위법이라는 건데, 이를 막는 과정에서 주민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창군청 앞 문화 공간에 설치돼 있던 천막 농성장이 무너집니다.

법조타운 내 구치소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몸으로 저항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거창군이 구치소 반대 범대위가 설치한 천막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군청사 앞에 설치한 천막 농성장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녹취> 거창군청 관계자 : "공유지를 점령하려면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분들은 한 달 동안 사용한다고 해서 안 해줬거든요. 무단으로 설치했기 때문에 강제 철거를 했습니다."

철거를 막는 과정에서 범대위 대변인 류 모 씨 등 주민 3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구치소 반대 주민 40여 명이 철거에 항의해 군청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들과 한 시간여 동안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녹취> 김은옥(학교 앞 교도소 반대 범대위 공동대표) : "대화하자고 하면서 이렇게 강제집행을 하고, 사과를 요구하는데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정한 대화의 의지가 있는지…."

범대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앞 구치소 신축 사업은 도용된 서명으로 진행했다며 반드시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지난 14일, 거창 지청 이전 설계 용역에 따른 현장 설명회를 여는 등 법조타운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