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CO2저장시설, 지진에 영향 없어”…사업 지속은 논란_클래식 포커를 플레이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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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열발전소가 2017년 포항 지진을 촉발했다는 결론 이후, 함께 문제가 제기돼 온 포항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사업은 포항 지진과 관련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주민 반발이 있었던 만큼 해당 사업 지속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영일만에서 진행된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사업은 2017년 11월 규모 5.4의 포항 지진과 관련이 없다."

오늘 조사연구단의 결론입니다.

한국지구물리, 물리탐사학회는 지난 2017년 1월에서 3월 사이 영일만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동안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학회는 포항 지진 발생지점과 이산화탄소 주입지점은 9.5km 이상 떨어져 있다며, 주입된 이산화탄소가 최대 200m 정도 퍼져나간 것을 고려하면 지진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산화탄소는 지하 750~820m 정도에 저장됐는데 지진 진원은 지하 4km 깊이였다며 심도 조건을 고려해도 지진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전 세계 인공지진 7백여 건 가운데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사업으로 발생한 건 2건에 불과하며 지진 크기도 규모 2.0 이하로 작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재해가 났을 때 지역 주민들이 법적으로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등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앞으로, 상업적 규모로 이같은 프로젝트를 하려면 지진활동 조사와 추가 모니터링을 시행하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서 주민 수용성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업 지속 여부를 놓고 지역과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연구를 위해 포항 영일만과 장기면에 해당 시설을 구축했지만 2017년 11월 지진 이후 모두 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