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들 신입생 유치위해 과감한 마케팅_사려 깊은 포커 플레이어를 위한 사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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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접수비 NO! 에세이도 NO! 선택된 소수의 학생에게만 입학지원 자격을 드립니다. 지금 바로 지원하세요" 미국의 중.소규모 대학들이 입학지원자들의 원서 접수 비용을 받지 않고 입학전형에서 에세이 제출을 면제해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입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7일 보도했다. 뉴욕주 알바니의 세인트 로즈 대학은 지난해 가을 고교 졸업반 3만명에게 원서 접수 비용 40달러와 에세이 제출을 면제해주고 합격 여부를 3주 이내에 결정해주겠다며 속성 입학원서를 발송했다. 원서에는 이미 해당 학생의 이름과 기본적인 사항들이 기재돼 있어 학생들은 사실상 서명란에 직접 서명만 하고 다시 발송하면 될 정도로 원서접수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 대학은 마케팅 업체 로얄(Royall)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험생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공격적인 전략 덕분에 최근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고 미국내 다른 100여개 중.소규모 대학도 이 업체를 통해 속성 입학지원서를 학생들에게 발송하고 있다. 로얄은 미국 대학평가시험(SAT)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로부터 학생들의 인적사항과 SAT 성적, 학점, 관심분야 등에 관한 정보를 확보한 뒤 속성 입학지원서를 발송할 학생들을 선정한다. 로얄은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수험생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대학의 입장에서는 지원자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속성 입학지원 절차로 인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직접 찾아보는 기회를 잃을 수 있고 지원서를 받은 학생들은 자신에게 우선적으로 입학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이런 마케팅 전략을 취하는 이유는 경기 침체로 상당수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등록금을 낼 여유가 있는 학생들을 사전에 선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또 매년 미국의 대학 순위를 발표하는 `유에스뉴스앤드월드 리포트'가 대학 순위 평가 항목에 입학지원자의 수를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매사추세츠주 한 고교의 진학담당 교사 로버트 바드웰은 "대학들이 이런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이기 때문이 아니라 접수 비용이 면제되기 때문에 지원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