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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구조지원 가던 대조영함에서 사고로 숨진 고 윤모(21) 병장 영결식이 22일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연병장에서 해군 제7전단장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해군 장병, 도내 기관장, 고인의 지인 등 4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했다.

제7전단장은 조사에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할 우리는 한배를 탄 전우인데 이렇게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눈물을 멈출 수 없다"며 "오늘 당신을 떠나보내지만 당신이 좋아하고 지키려 했던 이 바다를 굳게 지킬 것이며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대조영함에서 함께 군 생활을 한 동료는 추도사에서 "인도양과 대서양, 태평양을 누비며 함께한 윤 병장의 미소를 기억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윤 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준비해왔으나 끝내 읽지 못하고 "다음 세상에서도 엄마 아들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엄마 사랑하고 아프지 말라고 해줘서 고맙다. 미안하다"고 말하며 오열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날 영결식은 영현 입장,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 보고, 제주관광대 명예졸업장 수여,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영헌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윤 병장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4천500t)에서 화물승강기 정비작업을 하던 중 머리를 다쳐 의식 불명에 빠져 치료를 받다 지난 19일 숨졌다. 윤 병장은 전역을 2개월여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군은 윤 병장을 순직 처리할 예정이다. 고인의 시신은 제주 양지공원에서 화장돼 납골당에 안치됐다가 순직 결정 후 가족의 뜻에 따라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