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박철언 의원 3자 대질심문 _그녀가 허락한다면 게데스도 그럴 거야_krvip

구속된 박철언 의원 3자 대질심문 _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베토 게이머_krvip

윤덕수 앵커 :

어제 밤 구속된 박철언 의원은 끝내 혐의를 부인한 채 돈을 줬다는 사람과 이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로만 혐의가 인정되어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돈을 줬다는 쪽과 받은 적이 없다는 쪽 간에 있은 어제의 대질심문 현장은 서로의 사필이 걸려있는 만큼이나 뜨거운 신경전으로 일관했다는 후문입니다.

김정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정훈 기자 :

청탁을 알선한 댓가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지목된 법률가, 그리고 돈을 줬다는 자와 목격자 3명의 대면은 고성과 설전으로 뒤엉킨 격정의 순간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혐의를 시인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고 있는 법률가의 입은 무겁고 치밀했으며 그 만큼 상대방을 흥분시켰다는 전언입니다.

정씨와 홍여인을 마주친 박철언 의원은 일순 당황해했지만 곧바로 정색하며 이 사건에 내 일생이 걸려 있습니다.

두 분은 사실대로 애기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고 수사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정씨와 홍여인은 당신 인생만큼 내 인생도 있는 것이라고 받아 쳤다고 합니다.

또 정씨가 자신의 돈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느냐고 다그치자 박 의원은 얼굴을 붉힌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것입니다.

박 의원이 끝내 입을 다물자 잠시 어색한 시간이 흐른 뒤 정말 문제의 돈이 있었다면 홍여인이 가로챘을지 모른다는 박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이 거론됐습니다.

홍여인은 내가 가로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흥분했고 박 의원은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느니만큼 언론이 멋대로 쓰지 않았겠느냐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박 의원은 구속집행에 앞서 언론인 여러분에게 감사 하며 조국의 법정은 자신의 결백을 반드시 밝혀줄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 채 서울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끝내 돈 받은 사실을 부인한 박 의원, 돈을 줬다는 정덕일씨와 목격자 홍여인, 누구의 진술이 옳을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입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