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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해안초소의 안전 취약성을 여실히 증명하는 사고가 발생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해병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부터 11시55분 사이 경북 포항시 남구 해안가에 있는 해병대 초소 지붕이 무너져 주모(22) 상병과 이모(20) 이병, 이모(21) 이병 등 3명이 숨졌다. 콘크리트 기둥에, 지붕은 슬러브 형태인 이 초소는 지어진 지 40년 가까이 됐다. 노후화로 인해 콘크리트의 점성이 약해지면서 급작스럽게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초소 지붕에는 열상감지장비(TOD)가 설치되어 있는 데 이를 가리기 위해 1개당 10kg인 모래주머니 40개를 올려놓은 것이 사고의 직접적 요인이 된 것으로 지목된다. 해병대는 헌병과 감찰, 공병요원 등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포항시에 있는 13개 초소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에 착수해 조만간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군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원인을 해당 부대의 안전진단 작업 소홀로 추정하고 있지만 국방부와 합참의 해.강안 초소 개선 노력이 미흡한 것이 보다 근본적인 요인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해병대 관계자는 "4개월 단위로 경계근무조를 바꾸는데 이 때 안전진단과 보수교육도 병행한다"면서 "지난 4월10일 사고 초소 근무자들을 투입했을 때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육안 검사 만을 통해 콘크리트 건물의 안전성을 진단하는 것은 하나 마나 한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콘크리트 건물의 균열과 기울기, 점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가 동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처럼 과학적인 안전진단이 선행됐다면 지붕에 400kg의 모래주머니를 쌓는 위험천만한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해병대는 노후화된 초소가 해풍과 습기에 따른 부식 등으로 지붕 위에 있는 모래주머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합동수사반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강안 초소 현대화 작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에 대한 시선도 곱지않다. 해.강안 초소는 대부분 콘크리트로 지어져 내부에 습기와 곰팡이가 많아 장병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군당국은 현재 GOP(전방관측소) 지역의 초소 위주로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해.강안 초소의 개선 작업은 뒤처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를 놓고 인터넷에는 국방부와 합참을 질타하는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는 한 예비역은 "도대체 그 많은 국방예산을 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면서 "첨단무기 확보도 중요하지만 장병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