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조사 중 환자 계속 증가 부담…역학조사 어려워 선제적 차단 한계_가장 어린 견습생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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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2단계로 상향된 뒤 열흘 넘게 지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는 오히려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와 위중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여러 수치로만 봐도 상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거리 두기는 지난달 24일 2단계로 상향됐습니다.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확진자 규모는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 수도권의 증가 추세가 뚜렷합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날 시기임에도 계속 확산세가 커지는 현상은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이 그만큼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있음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어 지금은 천 명 대에 달합니다.

이 수치가 천 명이 넘은 건 2차 유행이 있었던 지난 9월 초 이후 처음입니다.

역학조사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선제적 차단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7, 80명대였던 위중증 환자 수가 며칠 새 110명대로 급등했다는 점입니다.

확진자 발생 후 5일가량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더 빨라질 거로 예상됩니다.

즉시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59개 남아있는 가운데, 이르면 열흘 뒤엔 소진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시적이라도 거리 두기 단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 지금은 좀 늦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빨리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해서 전체적으로 확진자를 줄여야 중환자도 줄고 지금 위기에 빠진 중환자 치료도 상당히 피할 수 있지 않을까."]

발 빠른 역학조사로 선제적인 감염 차단 방식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의 방역 노력과 동참 밖에 없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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