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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대치로 예산안 처리가 불발돼 미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다운' 사태를 맞았습니다.

미 공화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현지시각 22일 0시(한국시각 오늘 오후 2시)를 앞두고 상원 본회의를 소집해 긴급 지출법안(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상원 본회의 산회를 선언하고 셧다운이 진행되는 상황인 다음날 22일 낮 12시 다시 본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처리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돼 연방정부는 현지시각 22일 0시(한국시각 오늘 오후 2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하원을 통과한 예산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가 반영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민주당을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현실화되자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그와 관련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에게 그들의 표를 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셧다운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셧다운이 확정되기 전 트위터에서는 반대로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셧다운이 오래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셧다운이 현실이 되면 "이는 '민주당 셧다운'이 될 것"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에 맞서 상원 원내대표인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의원은 지난 19일 셧다운 사태를 피할 긴급 단기 지출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거론하며 "상원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만장일치, 초당적으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또 성질을 부려서 하원에 그 타협을 무시하도록 했다. 셧다운은 당신 책임"이라고 받아 쳤습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올해 들어 1월과 2월에 이은 세 번째입니다. 셧다운이 이뤄지면 9개 정부 부처와 10여 개 기관, 국립 공원 등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AP 통신은 "80만 명이 넘는 연방정부 근로자가 해고되거나 급여 없이 일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