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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가짜 한우갈비도 명절을 놓칠리가 없습니다. 지난 추석 때도 서울에서 25만여 개의 한우갈비 세트가 팔렸습니다. 이 숫자는, 갈비만으로 따져서 볼 때, 한우5만 마리 분으로 서울시 한해 소비량과 거의 맞먹는 양 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려서, 대형백화점에서 파는 한우갈비 세트의 대부분이 수입갈비 이거나 젖소갈비라는 사실입니다.

KBS취재팀이, 백화점에 이를 납품하는 육가공 공장에서 이를 확인했습니다. 취재에 안세득 기자입니다.


안세득 기자 :

지난해 추석 때, 대형백화점 세 곳에 한우갈비 선물세트 60톤가량을 납품한 서울 마장동의 한 육가공 공장입니다. 비좁은 계단으로 내려가자, 지하실에서는 이번 설날 수요를 대기위한 갈비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저분한 작업대에선, 갈비를 잘게 썰어 포장지에 담고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한우로 보기에는 뼈대가 굵습니다.

한쪽에는 미국산 갈비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대형 냉장고에 들어서자 포장된 갈비가 빽빽이 저장 돼 있고, 아직 가공되지 않은 갈비도 많습니다. 납품업체 사장은 모두가 한우라고 우깁니다.


강영주 (삼성육가공 사장) :

이건 호주산이 아닙니다. 국산입니다.


안세득 기자 :

그러나 이들 갈비가 한우가 아니라는 것은, 크기나 두께. 육질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취재진과 같이 간, 한우전문가가 젖소와 수입쇠고기가 대부분임을 확인했습니다.


정종진 (축협 한우전문가) :

한우가 아닙니다. 한우는 이렇게 크지를 않습니다.


안세득 기자 :

그때서야 사장은, 한우와 젖소를 섞어서 포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강영주 (삼성육가공 사장) :

양이 적기 때문에, 섞어서 작업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세득 기자 :

한우는비싸기도하지만,백화점에서주문하는물량을살수도없다고 변명합니다. 또 대부분의 백화점 납품업체가 같은 실정이여서, 수입갈비와 젖소갈비로 부족한 물량을 댄다고 말합니다.


강영주 (삼성육가공 사장) :

한우는 한 30%, 그리고 양소가 한 70%입니다. 이런 성수기 때는 대부분의 육가공 업체는 다, 이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안세득 기자 :

지난해 추석 때, 서울에서 백화점 등을 통해 팔린 한우갈비는 약25만 상자. 이는 한우 4만8천 마리 분량으로 서울시 한해 소비량에 맞먹는 양 입니다. 한 달에 서울시에 공급되는 한우가 6천 마리도 못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대부분이 가짜라는 이야기 입니다.

다른 대형백화점에 한우를 납품하는 작업장을 찾았습니다. 주문받은 한우선물 세트를 트럭에 싣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형음식점에도 한우고기를 납품하고 있으나, 거의 다 수입쇠고기 입니다. 이런 곳에서 만들어진 가짜 한우갈비 세트는, 대형백화점에서 진짜로 둔갑해 비싸게 팔립니다.

이 백화점 매장의 종업원은, 취재진에게 한우만을 판다고 그럴싸하게 둘러대고 있습니다.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점원 :

수입쇠고기는 지방 분포와 색깔부터 틀려 차이가 나죠.


안세득 기자 :

취재팀은, 이곳에서 팔고 있는 가짜한우 갈비세트를 한우전문 음식점에서 요리사에게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고기가 어때요?”


김정기 (한우요리사) :

고기가 한우라고 보기는 너무 어렵고, 질이 너무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고기인지는 모르지만은, 한우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안세득 기자 :

공식력있는 대형백화점에서 마저도, 젖소와 수입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해 팔리고 있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감별력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비자들은 언제까지 이렇게 우롱당하고 있을 것인가.

KBS 뉴스, 안세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