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이처럼 페루의 일본대사관저가 무장 게릴라에 의해서 점거 당하자 하시모토 일본총리가 직접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서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해 주도록 요청하는 한편 특별대책반을 가동시키는 등 급박한 움직임을 지금 일본정부가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현재 일본 정부의 대응 상황을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아오키 주 페루 일본대사 (육성) :
대여섯명이 내 방에 있으며 젊은 게릴라들이 아직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페루 현지로 부터 이같이 긴박한 분위기가 전달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하시모토 총리는 사건발생 직후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인질들을 모두 무사히 구출해주도록 당부했습니다. 하시모토 총리는 또 일본 국민 모두가 이 사건을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인질구출을 위해 만전의 조치가 취해질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미 여성인질들은 모두 석방을 했다고 밝히고 페루 정부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일본정부 대변인인 가지야마 관방장관은 사건발생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인명구조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께다 외무장관도 온건한 방법으로 사건해결에 임하겠다고 말해 페루 정부가 테러진압부대 투입 등의 강경책은 쓰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외무성과 총리관저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페루 현지에 외무성 담당국장을 파견하는 등 정확한 정보수집과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