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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광장] 美-유럽 파열음…“트럼프는 EU 미래의 위협”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EU 미래의 불확실성을 부추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격한 비판의 메시지를 토해냈다.

투스크 의장은 2월 3일 몰타에서 EU 미래를 논의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걱정스러운 선언들'을 중국, 러시아의 침략적 행보와 함께 유럽의 미래를 매우 불확실하게 하는 최대 글로벌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투스크는 EU가 직면한 대외 위협과 관련해 "영토주장이, 특히 해양에서 점점 강력해지는 중국, 우크라이나와 이웃 국들을 향한 러시아의 공격적인 정책,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중심에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전쟁과 테러, 그리고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우려스러운 선언들이 우리의 미래를 매우 불확실하게 만든다"고 오랜 동맹인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를 중국 및 러시아와 같은 위협요소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독일 신문 빌트 등과 인터뷰에서 유럽 내 EU 추가 이탈을 예견하는 등 EU의 분열을 부추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발언을 해 EU 정상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투스크는 EU 내부 위협으로 "반(反) EU, 국수주의, 유럽 내 점증하는 외국인혐오 정서 등과 연관된" 것들을 꼽고 "국가 이기주의가 점점 더 매력적인 통합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투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EU는 우리 시민들과 기업들을 보호하고 자유무역은 공정 무역을 뜻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외부에 개방된 무역강대국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서양 양안 간 유대를 약화하거나 무효로 하려는 이들에게 굴복해선 안 된다. 대서양 양안 간 유대 없이는 국제 질서와 평화는 생존하기 어렵다"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에 맞설 것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 미국 친구들에게 그들의 신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를 상기시켜줘야 한다"는 말로 서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