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형 광고까지 동원 “곧 상장”…리딩방 사기로 170억 가로채_빙고 배쉬 게임_krvip

기사형 광고까지 동원 “곧 상장”…리딩방 사기로 170억 가로채_몬테 카지노 전투와 아크 전투_krvip

[앵커]

곧 상장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실제로는 가치가 거의 없는 주식을 팔아 175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각종 호재가 보도됐다며 이들이 제시한 내용, 사실은 기사형 광고였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개발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전기 오토바이에 대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고성능 전기모터 전문 기업으로 경제 방송에 소개된 '베노디글로벌'.

일부 경제 신문엔 수출 계약이 체결됐단 내용도 실렸습니다.

잇단 호재란 소식과 곧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업체의 홍보에 투자자들은 거액을 내놨습니다.

[A 씨/피해자 : "기사나 이런 것들을 믿으라고 하더라고요. 평택에 5천 평짜리 공장을 짓겠다, 이런 기사였어요."]

하지만 대부분 가짜 호재를 담은 기사형 광고였습니다.

해당 업체는 상장은커녕, 전기 오토바이 사업 자체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A 씨/피해자 : "(공장 증설 현장에) 실제로 가니까 문이 닫혀져 있대요."]

투자를 소개한 컨설팅 업체는 약속한 상장 예정일 직전 잠적했습니다.

금융투자업 인가도 없이 운영된 이 컨설팅 업체, 실제 정체는 불법 투자 리딩방에 불과했습니다.

상장 가능성이 없는 비상장 회사에 접근해, 범행 수익을 나눠 갖기로 하고 주식을 싸게 넘겨받은 뒤, 이른바 '리딩방'에서 투자자들을 속여 주당 500원에 불과한 주식을 만 원이 넘는 돈에 팔았습니다.

이렇게 540여 명이 175억 원을 뜯겼습니다.

경찰은 40대 총책 등 일당 45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기고 범죄 수익으로 50억 원 상당의 금품을 압수했습니다.

[김미애/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3계장 : "반드시 정상적인 투자 계약인지 의심해 보고 제도권 금융회사 인가 여부를 확인하는 등 투자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를…."]

제도권 금융회사로 인가 받았는지는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서정혁/영상출처:유튜브/그래픽 제작: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