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변 방치 휴게소 ‘애물단지’…여행길 ‘흉물’로 전락_포커 애니메이션_krvip

국도변 방치 휴게소 ‘애물단지’…여행길 ‘흉물’로 전락_책을 써서 돈을 벌다_krvip

[앵커]

고속도로가 새로 뚤리거나 낡은 길이 큰길로 바뀌며 통행량이 줄면서 국도변 휴게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치된 국도변 휴게소들이 지역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지자체 등 관리감독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와 남원을 오가는 17번 국도변의 한 휴게소.

아예 입구가 막혀 있습니다.

주변에 쓰레기만 널려 있고, 휴게소 안은 버려진 집기들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건너편 휴게소도 마찬가지.

3년 전 문을 닫은 뒤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휴게소 건물주(음성변조) : "(임차인이)나가고 들어와야 하는데 경기가 안 좋으니까 지금 안 들어오고 그러네요."]

23번 국도에 있는 또 다른 휴게소.

자치단체가 민간에 빌려줬다가 6년 전 되돌려 받은 뒤 여태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제시 관계자(음성변조) : "건물을 활용하려는데 제한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많은 계획들이 나왔지만, 결론은 (증·개축을) 못 했어요."]

주변에 새 고속도로가 뚫리고 낡은 도로가 새 길로 바뀐 뒤 통행량이 줄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겁니다.

[국도변 휴게소 관계자(음성변조) : "도로가 2차선 4차선으로 개설되니까 차들이 쌩쌩 다 쏘잖아요. 그러니까 차들이 안 들어오죠. 운영도 못 할 정도예요. 지금…."]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달리 국도변 휴게소 대부분은 개인이 영업 신고를 하고 있어 방치된 곳이 몇 개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전주시 팔복동 : "화장실도 안 돼 있고, 건물도 흉물스럽게 그냥 방치돼 있고 하니까,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이 보기에도 안 좋고…."]

흉물로 방치되는 국도변 휴게소들에 대한 지자체 등 관리감독기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