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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마도 이번 사고를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건 바로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탑승객들일 겁니다.

이 배의 탔던 이들은 ​'유람선이 순식간에 침몰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충돌 당시, 크루즈선에선 별다른 충격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선 사고 당시 탑승객 180여 명의 저녁 식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영국인 여행객 클레이 핀들리 씨는 헝가리 의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갑판에 올라왔다가 끔찍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클레이 핀들리/바이킹 시긴호 탑승객 : "우리가 탄 크루즈선이 다른 보트에 부딪힐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우리가 탄 크루즈선이 작은 보트의 뒤쪽에 부딪혔고, 작은 보트는 계속 돌다가 몇 초 만에 침몰했습니다."]

배가 뒤집히면서 침몰하는 유람선 뒤쪽에 있던 탑승객들이 배의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봤지만, 빠져나오는 사람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클레이 핀들리/바이킹 시긴호 탑승객 : "배가 뒤집혔을 때, 보트의 뒤쪽에 있던 사람들이 배 밑으로 빨려 들어간 것 말고는, 물 속에 남겨진 사람들을 전혀 보지 못했어요."]

그는 유람선 침몰까지 단지 1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배가 뒤집힐 것이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클레이 핀들리/바이킹 시긴호 탑승객 : "모든 일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습니다. 배가 뒤집힐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어요. 정말 끔찍했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생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같은 배 발코니석에 앉아 있던 미국인 관광객 진저 브린튼 씨 역시 목격담을 털어놨습니다.

사고 당시 어떠한 물리적 충격도 느낄 수 없었다며, 갑자기 물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게됐다고 참혹했던 현장을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는 교신 내용이 녹음된 블랙박스는 강 바닥에 침몰한 배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여 헝가리 당국은 블랙박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