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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로리다의 고등학교에서 총기 참사로 17명이 희생된 후에 미국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데요,

총기 소유를 옹호해온 트럼프 대통령도 한 발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며 행진을 벌이고, 트럼프 타워 앞에 모여 대통령과 의회가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올리비아 스티틀리/고등학생 : "미국의 어떤 세대도 우리가 경험하는 걸 겪지 않았습니다. 지긋지긋합니다. 교실에서 겁에 질려선 안 됩니다. 살면서 공포에 떨면 안 됩니다."]

백악관 앞에도 중고등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반복되는 총기 참사와 불안 속에서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다며 바닥에 누워 침묵시위를 벌입니다.

총기 규제 시위의 중심에는, 지난주 17명이 희생된 총기 참사를 겪은 플로리다 주 더글러스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고, 다음 달 24일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시위도 예고했습니다.

[엠마 곤잘레스/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 :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상원의원, 스캇 주지사에게 그들이 바로 전미총기협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걸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그들이 (지원을 거부해) 옳은 편에 설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대선 때 전미총기협회의 지지를 받았고, 총기규제 강화에 줄곧 부정적이던 트럼프 대통령도, 학생들의 궐기엔 멈칫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관련 법안이 발의된지 석 달 만에 나온 지지 표명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