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증축 졸속우려 _월요일은 포커데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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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발표된 교육여건 개선계획이 내용은 획기적이었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서 졸속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내년 2월까지 학급당 인원 35명을 맞추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교실과 교사가 확보돼야 하는데 과연 가능한 일인지 걱정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에스더, 김형덕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1학기 내내 공사에 시달리던 이 학교는 이번 달 초에 끝나기로 했던 공사기간이 올해 말까지 늘어나면서 수업 차질이 심각합니다. ⊙김현구(서울 면목고 2학년): 선생님이 하는 말도 안 들리고 수업시간도 단축 수업하고... ⊙기자: 3층짜리 종합정보관을 짓고 있었지만 학급당 정원 35명을 맞추기 위해서는 15개의 교실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안상섭(서울 면목교 교장): 4층하고 5층 그래서 일반 교실 8개를 짓고 본관에서 다시 또 7개 교실을 또 뽑아내고... ⊙기자: 이 사립학교는 교사를 지을 땅이 마땅치 않아 학교 짓기 전부터 원형을 보전해 왔던 소나무숲을 희생시키기로 했습니다. 소나무는 갑자기 자리를 옮기면 살 수 없기 때문에 내년 초로 공사 일정을 맞추려면 100년도 더 된 소나무를 그냥 베어내야 합니다. 교육부는 내년 1월까지 고등학교에 5900여 개의 교실을 증축하고 1000여 개의 교실을 더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림(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 골고루 2004년까지 계획을 세웠던 것을 우선 고등학교는 어차피 교실을 지어야 되니까 정부장학센터를 완성을 시키는 거죠. 조금 당기는 거죠. ⊙기자: 졸속 공사는 물론 과밀학급 해소하려다 수가 60개가 넘는 거대학교 문제가 새로 생겨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고등학교, 내년에는 초중학교 증설이 추진돼 교육여건 개선 계획이 자칫 교육 여건을 악화시키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이 초등학교는 올 들어 교사가 한 명이 또 줄어 학급당 학생 수가 더 늘었습니다. 현재 법정 정원에 못 미치는 초등학교 교사 수는 전국적으로 1만 1000명이 넘습니다. ⊙정운필(서울 미동초등학교 교감): 학급당 인원이 한두 명만 더 늘어나도 선생님들의 부담은 많이 늘어난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 이 때문에 교육부는 2년간 모두 2만 3000여 명의 초중고 교사를 충원할 계획이지만 문제는 교사 자원이 절대 부족합니다.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 2003년에는 9900여 명이 필요하지만 교육대 졸업자는 5300여 명 뿐으로 4600여 명이나 부족합니다. ⊙우형식(교육부 교원정책심의관): 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분들을 보수교육을 시키든 또 교대에서 별도의 학점을 이수하는 그런 방법 등을 얘기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자: 골자는 남아도는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을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교원단체들은 이 같은 교사 충원 계획에 대해서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직의 전문성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이경희(전교조 대변인):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 확보를 통해서 얻으려고 했던 교육의 질이 오히려 기간제를 임용함으로써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기자: 또 중등교사도 기간제 교사 위주로 충원될 계획이어서 교단의 안정성이 흔들릴까 교육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