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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고근로자 109명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전광판에 올라간 씨앤앰 간접근로자 두 명에 대한 소식, 지난달에 전해드렸었는데요.

벌써 오늘로 31일을 맞았습니다.

소음과 먼지, 추위 속에서 두 사람 모두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랑 기자가 직접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임정균 씨와 강성덕 씨를 만나려고 천주교 주교와 신부가 지게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녹취> 유경촌 (천주교 사회사목국 주교) : "두 형제들에게 이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이들의 마음을 지켜주시고..."

비좁고 위태로운 공간에서 버텨온 두 사람.

극심한 추위와 전광판에서 나오는 전자파 등으로 심신이 쇠약해졌습니다.

<녹취> 강성덕 (씨앤앰 간접고용 해고근로자) : "전자파 이런거 때문에 편두통이 있어서 편두통약 받고 대변을 못봐서...수면이 조금 힘들어서 수면제 조금 받고."

의사는 이들이 소화 불량,방광염뿐 아니라 자주 쓰러지는 증상을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최규진 (노동건강연대 의사) : "최대한 좀 빨리 내려오시게 하는게 맞죠. 의사로서는 굉장히 저분들의 상태가 걱정이 많이 됩니다."

3주 전 부터 3자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지만 겉돌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투자자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가 진정성 있는 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임정균 (씨앤앰 간접고용 근로자) : "제대로 된, 누가보더라도 양보하고 협의할수 있는 안을 갖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시간끌기 안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노사갈등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에도 낫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권영국 (해우 법률사무소 변호사) : "핵심의 문제는 고용승계,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 여기에 대한 약속과 보상만 된다면 이 문제는 풀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물 7층 높이 전광판에서 영하의 날씨속에 농성 31일째를 맞이한 두 근로자들, 오늘도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