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조폐공사 파업 유도발언과 관련해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싫든 좋든 검찰은 수사에 나서야 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사건 처리절차에 들어갔지만 본격 수사는 국정조사 뒤에나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 황상무 기자 :
검찰은 어제 접수된 파업 유도발언에 대한 고발사건은 오늘 서울지검에 배당했습니다. 비난여론을 의식해 신속히 사건 처리절차에 들어가는 모양을 갖춘 셈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국정조사를 이유로 본격적인 수사는 뒤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조사 준비와 겹치는 데다 지금으로서는 검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더라도 국민들이 쉽게 수긍하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직장상관을 조사하는 곤혹스러움을 피해보려는 의도도 포함됩니다. 검찰은 그래서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하기까지 시간을 벌면서 국정조사가 조기 착수되기만을 바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정조사를 통해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거나 의혹이 어느정도 해소되면 검찰수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남이 정리해주기를 기다려야 할 만큼 검찰은 지금 곤혹스러운 입장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