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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민주당의 대권경쟁에서 한때 관심의 초점이었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공화)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민주)이 30일 대권도전을 포기, 세계의 대통령 자리를 놓고 다투는 역사의 링에서 퇴장했다. 두 사람의 쓸쓸한 퇴장은 정치세계에선 `영원한 1위'도 없고, 과거의 영광이 미래의 성공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도 아니라는 냉엄한 진실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9.11 영웅'으로 부각된 뒤 대권 꿈 키운 줄리아니 = 한때 공화당 전국 지지도 1위 자리를 고수, 공화당 대권경쟁에서 `대세론'의 주인공이 됐던 줄리아니는 지난 2001년 9.11사태가 만든 대표적 영웅 중 한 명이다. 9.11 당시 뉴욕시장이었던 줄리아니는 원만하고 완벽한 사태수습을 통해 알카에다 공격으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의 폐허 속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재기의 의지를 키운 `세계의 시장'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가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미국사회에서 두 번의 이혼 경력을 갖고도 63세의 나이로 대권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뒷심도 9.11 사태가 가져다 준 명성이 덕분이었다. 줄리아니는 그러나 공화당 핵심세력인 보수주의자들의 마음을 얻어내는 데는 실패, 대권도전 중도하차라는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려야 했다. 무엇보다도 낙태할 권리 옹호, 총기 소유 반대, 동성연애자 권리 존중 등 `골수 공화당원'들이 중시하는 가치관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줄리아니가 선출직에 나섰다가 중도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0년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맞붙을 준비를 했었지만 전립선암 선고를 받고 꿈을 포기했어야 했다. 뉴욕시장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 뉴욕시에 만연해있던 범죄를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권도전 재수에 실패한 에드워즈 = 에드워즈는 미국 정치권에서 가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대표적인 `모범생' 가운데 한 명으로 통한다. 올해 54세인 에드워즈는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1998년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난 2004년 초선 상원의원으로서 대권도전을 선언, 선전했으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지는 못했다. 대신 그는 존 케리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나서 재선도전에 나선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에 맞섰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대권도전 실패 후 그는 정계에 다시 복귀한 케리와 달리 아내 엘리자베스가 암선고를 받자 병 치유를 위해 잠시 정계를 떠나 화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4년이 지난 뒤 에드워즈는 암이 재발한 아내의 전폭적 지원하에 다시 대권도전에 나섰으나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 힐러리 클린턴과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거센 도전에 무너져 대권의 꿈을 접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