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만TEU’ 컨테이너선 시대 열린다_어느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는지_krvip

국내 ‘1만TEU’ 컨테이너선 시대 열린다_교사 슬롯_krvip

국내에서도 20피트(약 6.1m) 크기의 컨테이너를 무려 1만개 가까이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등장한다. 6일 해운 및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은 이르면 이달 말 삼성중공업으로부터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받는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선박 건조를 완료했다. 한진해운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구체적인 인도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20피트 컨테이너를 9천954개까지 실을 수 있는 이 선박은 길이가 350m, 폭 45.6m에 높이는 62m에 달한다. 축구장을 3개 반이나 합친 규모로, 선가(船價)는 1척당 1천260억원이나 한다. 한진해운은 2006년 6월 총 5척을 발주한 뒤 4년 간의 건조를 거쳐 이번에 첫 선박을 인도받는다. 나머지 4척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미주 항로를 오가는 태평양 노선과 유럽 노선에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1만2천TEU급과 1만3천TEU급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선사가 1만TEU급을 인도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해운은 애초 지난 2월부터 인도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극심한 해운경기 불황 여파로 인도가 다소 늦어졌다. 전 세계적으로는 현재 6천TEU급~8천TEU급 선박이 주력 선형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을 보유해 왔다. 57척의 컨테이너선을 가진 현대상선이 1996년 5월 5천500TEU급, 2001년 2월과 2008년 1월 각각 6천500TEU급과 8천600TEU급 컨테이너선을 운용하며 먼저 초대형 컨테이너 시대를 열었다. 한진해운은 1996년 7월 5천300TEU급에 이어 2006년 1월부터 6천600TEU급, 지난 5월 8천600TEU급 1척을 인도받았고, 임대한 7천500TEU급 5척도 현재 운용 중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96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해운시장에서 컨테이너 선박 규모는 그 선사의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의 잣대가 돼 왔다"며 "1만TEU급 인도는 한진해운과 함께 우리나라의 해운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