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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화당이 미 하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유력시 되면서 관심은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쏠리고 있습니다.

전쟁 지원에 적극적이었던 민주당에 반해. 공화당은 미국 경제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인데, 동남부 전선에서 요충지 탈환에 집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로선 미국의 지원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벌써부터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러시아와 접촉했다,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중간 선거 결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한재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개전 직후 러시아에 점령됐던 남부의 전략 요충지 헤르손 시를 우크라이나 군이 8개월 만에 되찾았습니다.

시내 곳곳에선 군인들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이어졌고, 시청과 경찰서 등 관공서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다시 게양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는 나라의 남쪽을 되찾고, 헤르손을 되찾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은 헤르손 시에서 더이상 보급 활동을 할 수 없다며 퇴각했습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강력한 폭발로 무너진게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전체적으로 3만 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과 5천여 점의 군사장비 등이 철수했습니다."]

퇴각한 러시아 군은 드니프로 강 동쪽 건너편에 병력 4만명과 무기를 집중 배치해 새 방어선을 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퇴각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주를 결코 내주지 않겠다는 '전술적 후퇴'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퇴각하면서 헤르손 시의 전기와 통신 등 기간 시설들을 황폐화시켰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의 40%가 러시아 공격에 손상돼 전기와 물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에서 난방과 전기,물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비탈리 클리츠코/키이우 시장 : "러시아는 전 우크라이나 국민이 겨울에 얼어 붙는 걸 보고 싶어 합니다. 이것은 대량학살입니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키이우 시내 상점들 대부분은 발전기를 돌려 필요한 전기를 쓰는 형편입니다.

[이라/키이우 시민/커피점 운영 : "구입한 발전기를 돌려서 에스프레소와 음료, 차를 만들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글로벌 통신원 테티아나씨가 전해온 키이우 시내의 밤거리는 암흑 천지입니다.

오가는 자동차의 불빛이 간신히 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맥주 집에선 손님들이 휴대전화 라이트를 켜야 맥주 한잔을 마실수 있습니다.

이 미용실은 촛불과 랜턴을 켜놓고 영업한 지 벌써 한달쨉니다.

헤드 랜턴을 착용해야 손님들의 머리를 돌볼 수 있습니다.

[미로슬라비브나/키이우 시민 : "다행히 보일러는 작동하지만 머리는 말릴 수 없어서 손님들은 머리에 수건을 두른채 집으로 돌아가요."]

키이우 시는 도시 전체가 완전히 단수·단전 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민 300만명의 대피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중간 선거결과가 전쟁의 향방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원 다수당이 유력시 되는 공화당은 전쟁지원보다는 미국 경제 회복을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조리 그린/공화당 하원의원 : "공화당 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한 푼도 보내지 않을 겁니다."]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연말까지 헤르손 주 전체를 수복하려는 우크라이나에겐 이만저만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의 무기 지원이 없다면 현재 유리한 전황은 다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흔들림없이 도와달라고 미국에 호소했습니다.

백악관은 중간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쟝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변함없고 확고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시각을 견지할 것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협상으로 전쟁종식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도록 물밑에서 설득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대화할 수 있지만 영토회복이 우선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영토 회복, 유엔 헌장 존중, 전쟁으로 인한 모든 피해에 대한 보상, 모든 전범에 대한 처벌,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보장해야 합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경우 미 행정부의 예산을 주무르는 차기 하원의장엔 케빈 메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표가 유력시됩니다.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쓰지 않겠다며 전쟁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힌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를 놓고 미국 중간선거 최종 결과에 국제사회이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