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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학교수와 강사 등이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잇따라 폭로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총신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늘(18일) 페이스북에 '2019년 총신대학교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을 공개하며, 교수 4명이 강의 중 성희롱이나 인권 침해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회는 지난달 4일 신학과 교수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된 이후 학내 성폭력 긴급조사처리위원회와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그동안 학내에서 발생한 성희롱과 인권 침해적 발언 실태를 전수조사했습니다.

학생회는 녹취록과 증언 등을 토대로 교수들이 "난 영계가 좋지, 노계는 별로", "대낮에 길거리에서 거울을 보고 화장하는 것은 몸 파는 여자들의 행동", "내가 교수가 아니라면 '돈 한 만 원 줄 테니까 갈래?'라고 하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교수는 여성의 성기와 성관계 등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며 성희롱적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생회는 성명서에서 "신학 대학의 도덕성을 추락시킨 비극"이라며 "사건 당사자들은 대학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합당한 징계 절차를 통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학교 당국이 문제를 방관해왔다고 지적하며, 문제 해결 과정에서 2차 가해를 방지하고 피해 학생이나 제보 학생들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건국대에서는 KU융합과학기술원 소속의 한 강사가 2016년 한 남학생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외도가 필요하면 이야기해. 쭉쭉빵빵 걸들이 많은 술집에서 한잔 사줄게"라는 댓글을 단 사실이 알려지며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 강사는 지난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 강의에서는 "꽃과 같은 여학생들이 어떻게 담배를 피우겠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인권 측면에서 성차별적인 발언과 행태 그리고 혐오표현이 학생들의 불쾌감을 일으킨 것을 많은 분께 알리고자 한다"며 해당 강사의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붙이고 학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했습니다.

이 강사는 2016년부터 건국대에서 강의했으며, 지난 10월에는 교내 강의상인 '2019학년도 후기 베스트 티쳐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강사는 어제(17일) 학내 인터넷 커뮤니티에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심히 불쾌함을 느꼈던 모든 학생과 그동안 저를 보아 왔던 모든 분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댓글에 대해서는 "장난을 친다는 생각"이었다며 "외도를 부추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여학생을 꽃에 비유한 대목에 관해서는 "성인지 감수성 측면에서 논란이 될 표현, 그리고 인권의식에 위배될 표현이라는 점을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무심결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