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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에 단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로 해당 지역 숙박 예약 취소 요청도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수기 장사를 놓치게 된 업주들의 실망이 커지면서 숙박 취소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데요.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지,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름 대목에 내려진 방역 조치 강화에 강릉 지역 숙박업체들은 피해를 우려할 상황이 됐습니다.

4단계 발표 하루 만에 꽉 차 있던 예약이 절반 넘게 취소된 곳도 있습니다.

[강릉시 숙박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가 막심하죠. 강릉시 4단계 됐다고 뉴스 나오자마자 취소가 계속 들어와요. 지금 1년 중에 가장 바빠야 될 때인데..."]

강릉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곳곳에서 강화되면서 환불 문제를 놓고 소비자와 숙박업소 사이의 갈등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김○○/숙박시설 예약자 : "(수도권에) 4단계가 돼서 저희가 불안해서 못 가니까 (취소 요청했는데) 준비사항도 있고 하니까 환불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위약금 감면 기준을 최근 숙박업체 등에 전달했습니다.

한 방에 3명 이상 숙박하는 것으로 예약했을 경우 방역 수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고, 숙박업소도 예약이 2/3를 넘으면 방을 배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고일 뿐, 환불을 강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명주/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무총장 :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데 너무 임박한 느낌이 있지 않느냐, 선제적으로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사업자나 소비자가 대응을 할지 (미리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발표 직후 일주일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숙박 관련 상담은 8백여 건으로,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주로 계약 해지나 위약금 관련 상담이 많아 강화된 거리 두기가 계속될 경우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조은경/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