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국가 안보 차원 중대 사태”_인터넷을 사용하여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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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은 외부 폭발 때문에 함체가 두동강 난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정확한 침몰 원인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김희용 기자. <질문> 외부폭발가능성 여러차례 언급되긴 했습니다만 합동조사단의 공식적인 발표라 무게감이 느껴지는군요? <답변> 조사단은 어제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자 38명의 조사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을 육안으로 분석했는데요, 절단면의 형태 등으로 볼 때 외부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윤덕용 공동 조사단장의 말입니다. <녹취> 윤덕용(민군합동조사단장): "그런 형태의 파손은 외부에서 폭발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반면, 내부 폭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탄약고와 연료 탱크,디젤기관실 가스 터빈실 등에서 화재 흔적을 발견 못했기 때문입니다. 함미 안팎을 자세히 조사해봐도 암초에 찢긴 흔적은 없었다며 좌초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절단면 형태가 복잡한 만큼 통상 일직선으로 갈라지는 피로파괴의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침몰 해역에서는 외부 폭발을 뒷받침할 만한 파편 등도 일부 수거돼 현재 정밀 분석이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이 공동 조사단장의 말입니다. <녹취> 박정이(중장):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어떤 그러한 일부 조각들도 발견했습니다. 어제 현장에서 이런 채취물들을 다수 채취했습니다" 조사단은 다만, 함수 인양과 수거물 분석이 끝날 때까지는 어뢰나 기뢰 등 구체적인 폭발 실체에 대해선 판단을 보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또 절단면을 보니까 왼쪽에서 뭔가에 강하게 맞은 것 같다 이런 얘기죠? <답변> 네. 인양된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 모습을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물에 싸여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좌현, 그러니까 배 왼쪽의 철판은 안쪽으로 휘었고, 배 오른쪽, 우현의 철판은 바깥으로 휘어 있습니다. 내부 폭발일 경우 선체 좌우의 철판이 모두 바깥으로 휘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이라는게, 합조단의 분석입니다. 윤덕용 조사단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윤덕용(민군합동조사단장): "바닥 근처는 선의 좌측에서 큰 힘 작용해서 선체 포함 철판들이 안쪽으로 휘어있고, 우측에는 파손 생겨서 우측 열려있다" 그러나 절단면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부분은 거의 온전하다는 점에서, 기뢰보다는 어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합조단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부 충격이 가스 터빈실 앞 부분을 가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스터빈실은 격실 구조가 아닌데다 공간이 넓어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즉, 어뢰로 추정되는 외부 충격이 배 왼쪽에서 가스터빈실 앞 부분을 강타한 뒤. 그 충격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가스터빈실 위 연돌쪽으로 한꺼번에 빠져 나가면서, 연돌이 파손되고 순간 가스터빈실에 바닷물이 한꺼번에 유입돼 함미 부분에 부력이 급격히 줄면서 함수와의 부력차이로 배가 두동강 나면서 급속히 침몰했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어뢰도 이젠 감응식 어뢰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분석이 나오는 군요? <답변> 어뢰는 폭발 방식에 따라 직격 어뢰와 감응식 어뢰로 나뉩니다. 직격 어뢰는 선체에 직접 부딪치는 동시에 폭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반면, 감응식 어뢰는 선체 스크루 소리를 추적해 목표물에 근접한 뒤 선체에서 나오는 자장을 감지해 3-4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수중 폭발합니다. 그 때 나오는 엄청난 물결 충격파,즉 쇼크 웨이브로 타격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 물결 충격파가 버블제트화 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갖는 겁니다. 이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선체를 직접 타격하는 직격 어뢰보다는 감응식 어뢰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직격 어뢰였다면, 선체에 큰 구멍이 뚫리고 화재가 났어야 하지만, 이런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사단 측의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윤덕용(민군 합동조사단장): "전문 판단한 바로는 접촉도 가능하지만 접촉하지 않고 선체에 근처에서 폭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감응식 어뢰의 경우 수면 위로 물기둥이 솟구쳐야 하지만, 이를 봤다는 목격자나 증거가 없기 때문에 아직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어뢰 공격을 입증하기 위해선 핵심 증거인 파편을 찾는 게 시급한데요. 만약 어뢰 공격이 맞다면, 어뢰가 어느나라 제품인지, 어떤 공격 수단이 사용됐는지도 향후 합동조사단이 밝혀야할 과젭니다. <질문> 백령도 앞바다에서 어뢰를 쐈다면 그게 어디일까 답은 뻔해 보이긴 합니다만. 단정은 않기로 하고, 북한의 실력이 이정도 됩니까? <답변> 네. 북한은 지난 2002년 연평해전에서 대패하면서 우리 해군과의 해상전, 함대함 대결에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때문에 북한은 서해상에서 게릴라 전술을 위한 비대칭 전력 개발에 온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북한은 러시아에서 항적 추적어뢰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적추적어뢰는 유도탄처럼 목표물의 항적을 추적해 타격하는 어룁니다. 또, 지난 2004년 이란이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스텔스 어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텔스 어뢰는 어뢰의 스크루 소리를 최소화하는 등의 기술로 일단 발사되면 탐지가 어렵습니다. <녹취>김동성(한나라당 의원): "북한이 소나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어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기재가 돼 있습니다." <녹취>김태영(국방부장관): "그런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이와함께 어뢰를 쏠 수 있는 수단인 잠수정과, 반잠수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서해나 걸프만처럼 얕은 수심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잠수정도 개발했고, 이란에는 기술과 부품을 제공하며 외화벌이로 활용하고 있다는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특히, 해군 산하의 잠수함 부대와는 별도로 김정일 직속의 노동당 정찰총국 산하에 잠수정 침투조를 편성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정부가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사태란 표현을 쓴 거 보면 북한의 개입을 강하게 염두에 뒀다고 봐야겠죠? <답변> 네. 김태영 국방장관은 대 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국가 안보 차원의 중대사태'로 규정한다는 공식적인 정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태영 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태영 장관: "우리 정부와 군은 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는 한편 사태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현 정부 들어 ▲현장 지휘관의 작전 권한을 강화하고 ▲NLL에서의 작전예규를 보완해 전투태세를 확립하는 등 국가 안보태세를 재정비해왔는데도 불의의 상황을 맞게 돼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담화문은 천안함 침몰이 안보차원의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동안 신중하던 입장에서 변화를 보여 주목됩니다. 김 장관은 또 최초 보고가 지연되고 일부 조치가 미흡해 국민 불신과 의혹을 초래해 송구스럽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녹취> 김태영 국방장관: "군 기강을 재정비하는 등 군이 거듭나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며 후속조치도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할 것이라도 했습니다. 김 장관은 실종 장병을 구하지 못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희생 장병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질문> 정부가 희생장병들을 전사자로 예우하기로 했다구요? <답변> 네. 정부는 희생장병들을 국가적으로 예우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은 나라가 해야 하는 당연한 책무라는 입장입니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정운찬 총리: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되는 장의, 보상방안 등 예우문제에 대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내각이 힘을 합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사망 승조원들에 대해 전사자 예우를 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에선 승조원들에 대한 추서 진급과 훈장 수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희생장병들을 전사자로 예우할 경우 순직에 비해 부사관과 사병 각각 1억원 이상씩 보상금을 더 지급받게 됩니다. 정부의 이런 방침은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최대한 예우하라"고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동조사단이 침몰원인을 외부폭발로 방향을 잡은 것도 순직이 아닌 전사자로 예우하기로 한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