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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전투병 역할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일어나는 전쟁에서는 힘보다 기술이 중요한 능력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이들 여군이 직접 전투 현장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는 것. 특히 야포를 다루거나 브래들리 장갑차를 조종하는 일은 완전 무장을 한 채 장거리 행군을 해야 하는 보병대에 비해 여군에게 더욱 적합한 임무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미 여군은 기관총을 찬 채 거리를 순찰하거나, 폭발물을 처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이동하는 차량에서 사격수로도 배치되고 있다. 남성은 아프간과 이라크의 현지 여성이 무기를 지녔는지 몸을 수색해 볼 수 없다는 점에서도 이들 여군은 '필수 인력'으로 평가받게 됐다. 남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 해병대가 최근 이러한 임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암사자들(lionesses)'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이 때문. 은퇴한 한 육군 관계자는 "이라크 전쟁으로 미군 내부에 양성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근거가 공고하게 구축됐다"면서 "그들(여군)은 남성 동료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존경심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1년 이후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 200만명 가운데 11%를 차지하는 22만명이 여성이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워싱턴 소재 군사연구 기관인 '뉴아메리칸 시큐리티(New American Security)'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말그대로 여성 없이는 이들 전쟁을 치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전투 현장에 투입됐다가 목숨을 잃는 여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이후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목숨을 잃은 미 여군은 121명이며, 이중 전투에서 숨진 희생자는 66명에 달했다. 남성의 경우에는 전체 사망자 5천명 가운데 4천명이 전투에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