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에 이재민 수백 명…정부 차원 대책 마련 시급_내기에서 이기는 매력_krvip

강원 산불에 이재민 수백 명…정부 차원 대책 마련 시급_도박 문신_krvip

[앵커]

산불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은 지금 인근 대피소에 머물며 황망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민간에서 지원 물자가 속속 도착하고는 있다지만, 그래도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텐데요.

고성군 대피소로 다시 한번 가봅니다.

김민정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저는 지금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긴급 대피소에 나와습니다.

제 옆으로 보시면 이렇게 임시 텐트가 마련돼있는데요.

지금 이곳에 이런 텐트 50여개가 준비돼 있고요.

또 한 쪽으로는 식료품과 담요 등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이 이렇게 쌓여 있습니다.

지금 이 대피소에만 산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 약 140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요.

이렇게 산불을 피해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이 고성에서만 지금 약 2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지자체 별 정확한 이재민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밤 9시 기준으로 강릉에선 18명, 동해에선 23명이 대피소에 머물고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자원봉사단체에서 계속 물자를 보내주고는 있지만, 임시 대피소로 지정됐던 일부 마을회관에서는 상수도 문제로 주민들이 장소를 옮기기도 했고요.

비교적 대규모 대피소에서도 화장실, 그리고 씻을 곳도 충분치 않아서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함을 견디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주민들의 경우에는 취재진에게 아예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또 다른 주민들은 옷을 갈아입을수도 빨 수도 없어서 곤혹스럽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빠르게 민가까지 덮친 탓에 생활 터전을 잃은 적지않은 주민들이 당분간 이런 대피소에 머물수밖에 없어보입니다.

지금도 일부 주민들은 뉴스를 보며 산불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피소 현황파악, 그리고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지금까지 강원 고성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