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성적 안 본다”…대기업 ‘스펙 줄이기’ 확산_비디오를 보고 돈을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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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요 대기업들의 상반기 공채가 시작됐는데, 어학 점수와 수상경력 같은 이른바 '스펙'을 가급적 보지 않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스펙' 쌓느라 허리 휘는 대학생과 학부모들 부담이 좀 줄어들까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기업에 입사한 조희정 씨는 대학 생활 내내 이른바 '스펙' 준비에 매달렸습니다.

토익은 965점, 영어 말하기는 최고등급을 받았고, 창업경진대회 수상에 대기업 3곳에서 인턴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조희정(대기업 신입사원) : "과연 얼마나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빈칸으로 내버려두면 저의 경쟁력이나 그런게 떨어져 보일 것 같아서..."

하지만, 조 씨가 올해 몇몇 그룹에 입사지원서를 낸다면 상당수 스펙을 아예 기재할 수 없게 됩니다.

SK그룹은 상반기 입사지원서에 외국어와 수상경력, 해외경험 등 6가지 항목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해외영업 등의 직무가 아니라면 전공과 학점 등 기본 정보만 보겠다는 겁니다.

LG그룹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슷한 항목들을 삭제했고, 현대자동차 역시 외국어 능력과 봉사활동 입력란을 없앴습니다.

<인터뷰> 변지성(잡코리아 수석연구원) : "실제 현업에 투입됐을 때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역량에는 (스펙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스펙'을 덜 보는 대신 직무능력 검증은 강화되는 추세여서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고 취업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