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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고에 시달리던 무명의 연극 배우가 숨진 지 닷새 만에 발견됐습니다.

가난한 예술인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극배우 김운하 씨, 지난 4월까지 무대에 섰던 40살의 무명 배웁니다.

지난 19일, 자신의 숙소인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비좁은 방에서 홀로 쓸쓸한 생을 마감한 지 닷새 만입니다.

<인터뷰> 고시원 관계자(음성변조) : "(배우인 것을)전혀 티를 안 내셨어요. 주변 사람들은 전혀 몰랐죠."

남긴 돈이 없어 숨진 뒤에도 시신을 안치할 병원을 찾지 못할 만큼 가난했습니다.

10년 넘게 연극을 했지만 무대 밖 김 씨는 월세 25만 원짜리 고시원에서 사는 그저 궁핍한 연극인일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맹봉학(고 김운하 씨 지인) : "복싱 스파링 파트너도 정도 그걸 해서 돈을 벌고... 막일 가서 거기 단가가 세니까 그렇게 생활을 했었어요. 그거를 얘기를 했었고"

생전의 모습을 그린 만화 등 인터넷엔 김 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극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연극배우 :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그러게 왜 그거 했어 딴 거 하지, 돈 되는 거 하지 그런 말들이 막 떠오르죠. 머릿속에 환청처럼 들려요."

정부의 문화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 월수입 100만 원 이하가 67%, 50만 원 미만은 25%로 절대 다수가 빈곤층입니다.

그러나 올해 가난한 예술인을 돕기 위해 편성한 지원금 110억 원은 반년이 지나도록 단 한 푼도 집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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