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간토대학살 조선인 추도식…조선인 6천여 명 억울한 죽음 위로_구스타보 리마 베팅 사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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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위안부나 강제징용 등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늘(1일) 도쿄에서 96년 전 간토 대지진 당시 집단 학살을 당한 조선인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일조(日朝)협회 도쿄도합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도쿄 스미다구 도립 요코아미초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고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처참하게 학살당한 희생자들을 추도했습니다.
이들은 진혼무를 통해 희생자들의 혼을 위로했으며 추도문을 낭독하는 한편 묵념과 헌화를 했습니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간토대지진 당시 유언비어에 의해 목숨을 빼앗긴 한국, 조선의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런 역사를 기록해 전달하면서 민족 차별 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돕는 사회를 만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추도식장에서 불과 4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일본 우익 40여명은 추도식을 방해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도쿄도의회와 도쿄도의 구의회 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이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는 적반하장격의 발언을 하며 학살 피해자들을 욕보였습니다.
지난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는 규모 7.9의 대형 지진인 '간토 대지진'이 발생해 10만5천여명이 희생됐습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자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했으며 당시 독립신문의 기록에 따르면 이 때 학살된 조선인의 수는 6천661명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