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인범 탈옥수, 2개월째 ‘나 잡아봐라’ _보안 바를 베테_krvip

美 살인범 탈옥수, 2개월째 ‘나 잡아봐라’ _클럽 스트리트 몬테 카지노_krvip

미국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살인범이 탈옥에 성공한뒤 수사관들을 비웃듯 2개월째 자신의 흔적을 남기며 숨바꼭질을 즐기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편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 화제의 탈옥수는 28세이던 지난 1987년 11월 강도짓을 하던중 2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2번의 종신형이 선고된 리처드 맥네어(47). 오클라호마의 보석상 아들로 태어난 맥네어는 미국내에서 가장 경비가 엄하다는 콜로라도주 플로렌스의 슈퍼맥스 교도소에서 5년간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루이지애나 폴락의 교도소로 이감된뒤 4개월만에 탈옥에 성공했다. 강도 살인후 체포됐을때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적이 있고 비스마크 교도소에서 수감중이던 1992년 통풍구를 이용해 탈옥한뒤 10개월만에 체포됐던 그는 교도소 공장내 우편물 행낭을 수선하던 일을 하던중 이 행낭에 몸을 숨겨 지난 4월 5일 또다시 자유(?)를 얻었다. 경비가 삼엄한 연방 정규 교도소에서 탈옥수가 발생한 것은 13년만에 처음이었다. 더구나 맥네어는 탈옥 이후 마치 수사관들로 하여금 자신을 찾아내라는 듯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흥미로운 단서들을 남겨놓고 있다. 탈옥 수주후 그는 워싱턴주와 인접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펜틱턴에서 경찰이 검문하자 도난 차에서 뛰어내려 도주했고 차 안에는 자신을 찍은 사진 여러장이 담긴 디지털카메라가 나왔는데, 마치 자신이 들렀던 장소들을 일부러 보여주려는 것과 같았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이후 4월말에는 샌안토니오의 선술집 카메라에 잡혔고 오클라호마 던컨에 사는 모친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발신지는 텍사스주 코푸스 크리스티였다. 그를 처음 체포했던 노스다코타의 경찰관 번 어크씨는 "그는 우리를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고 연방 수사관 리처드 샌손 주니어는 "그는 도주하기 위해 어떤 짓이라도 저지를 위험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를 잡기가 힘들고 더구나 위험하다고 여겨는 것은 그가 한때 군수사기관에서 일했기 때문. 그는 공군에 입대한뒤 군 수사기관에 근무한데 이어 제대 후에는 지방 마약수사반의 자원봉사 비밀요원으로 활약했다. 매우 꼼꼼한 성격의 맥네어는 특히 `정보행위 자유법'을 이용, 자신에 관한 연방수사국(FBI)의 기록을 얻어낸뒤 수사 기관이 현재 자신을 어떻게 추적하고 있는 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행낭에 숨어 탈출하기 직전 감방 동료에게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맥네어의 지명 수배전단은 현재 인터넷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는 갈색 머리카락에 푸른색 눈을 가졌고 신장 183cm에 몸무게 95kg이다. 맥네어의 변호인인 리처드 토머스(73)씨는 "해마다 성탄절이면 맥네어는 내게 카드를 보냈는데, 모든게 잘 되리라는 희망 아래 매우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는듯 했다"고 말했다. 노스다코타주 마이놋의 카운티 검사인 존 반 그린스번씨는 "만약 감옥에 계속 있었더라면 감형 청원이 신청될 수 있을 정도로 만나는 사람마다 좋아하게 되지만 어두운 면이 있다"면서 그를 수사했던 경찰관들도 `반사회적 이상성격자' `스릴을 추구하면서 자신이 남보다 영리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노력하는 인간'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