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청년들의 현실을 아느냐”…청년단체, 조국에 공개대담 제안_베토 카레로 월드 무엇을 해야할지_krvip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청년들이 조 후보자에게 공개 대담을 제안했습니다.

청년 노동자 단체 '청년전태일'은 오늘(29일) 오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인근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흙수저 2030 청년들이 조국 후보자에게서 느끼는 이질감, 박탈감에 대해서 직접 만나서 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조국 후보와 그의 딸이 살았던 삶은 우리의 삶과 달랐다"며 "돈도 인맥도 없는 부모 밑의 자녀들은 알 수도 없는 세계였으며, 우리와 조국 후보 딸은 이미 태어나서부터 다른 삶으로 출발한 것에 심각한 이질감과 박탈감을 느낀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고 김용균 씨와 이민호 군과 같은 청년들이 산업현장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며 "밑바닥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단체 측은 또 서울대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 등을 두고 "1% 엘리트 대학생들의 목소리에 가려진 99%의 청년 이야기도 들어달라"며 "조 후보자의 사퇴냐, 아니냐의 진영 논리로 2030 청년들의 분노를 재단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에 우편으로 공개 대담 제안서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제안서에는 모레(31일) 오후 1시에 조 후보자와 만나, 자녀 입시 논란과 기회의 공정 등에 대해 직접 대화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자리에선 특성화고 출신 일용직 건설노동자, 전문대 졸업생, 아르바이트 청년 노동자 등이 발언할 예정입니다.

단체 측은 조 후보자가 불참 의사를 밝히더라도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청년전태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