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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비앙 커발로가 학대 아동에게 보여준 쪽지
■ 굶고 있는 소년의 멍 자국…'도움 필요하니?' 쪽지에 고개 끄덕여

지난해 1월 1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한 식당.

신년을 맞아 외식을 나온 손님들로 붐비는 식당 안에서 종업원 플라비앙 커발로는 이상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한 가족의 테이블에서 유독 어린 소년만이 아무 음식도 주문하지 않은 채 우두커니 앉아 있었던 겁니다. 먹지도 못한 채 앉아있던 소년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눈썹 사이로 흉터가 보였습니다.

커발로는 테이블에 다가가 가족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 없느냐'고 물었고 어른들은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가까이에서 보니 소년의 얼굴과 팔에 멍 자국이 있었습니다.

그는 '괜찮은 거니?'라고 쪽지에 쓴 뒤 몰래 소년에게만 보여줬습니다. 이를 본 소년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었습니다.

커발로가 다시 '도움이 필요하니?'라고 쓴 쪽지를 보여주자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커발로는 즉시 식당 매니저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경찰을 불렀습니다.

■ 오랜 기간 끔찍한 학대 벌인 계부 기소…친아들은 학대 안 해

CNN은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청이 양아들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티모시 윌슨(36)을 기소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11살이던 소년은 계부로부터 학대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부는 수시로 소년을 굶기고 때렸으며 어떤 날은 문틀에 거꾸로 매달기도 했습니다. 호텔의 창고에 끌고 가 가두는가 하면 수갑을 채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소년을 학대하는 데 쓰인 물품도 회수했습니다.

소년의 몸 곳곳에선 시차를 두고 생겼다 아문 흉터가 발견됐습니다. 학대가 긴 시간에 걸쳐 가해졌다는 걸 몸이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소년의 몸무게는 또래 평균보다 9㎏이나 적었습니다.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소년의 어머니 크리스틴 스완도 학대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입니다.

부부 사이에는 올해 5살이 되는 아들도 있었는데, 소년의 계부인 윌슨은 자신의 친아들은 학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랜도 경찰 관계자는 "소년이 겪은 일은 고문"이었다며 "커발로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아이는 아마도 우리와 함께 오래 있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 출처 :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