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나소닉, 中 화웨이 거래 중단…KT “검토한 바 없다”_기부금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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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동통신사들이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발매를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전자제품 제조사 파나소닉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오늘(23일),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것과 관련해 파나소닉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파나소닉 측은 "현재 미국 조치의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우리로서는 그(수입금지 조치) 내용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나소닉은 미국 기업들로부터 조달받은 부품과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화웨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NHK는 "화웨이와 전자제품의 부품 등에서 지금까지 거래 실적이 있는 일본 기업은 100곳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화웨이 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판매금지 조치는 일본, 영국 이동통신사의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중단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이동통신업계 2, 3위사인 KDDI와 소프트뱅크는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 등이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당초 내일로 예정됐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 발매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1위 업체인 NTT도코모 역시 올 여름 발매 예정이었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예약 접수를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저가 통신사인 라쿠텐모바일, UQ커뮤니케이션즈 역시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발매를 연기했습니다.
영국에서도 이통사 EE는 화웨이의 첫 5G 스마트폰인 '메이트 20X'의 영국 출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또 다른 대형 이통사인 보다폰 역시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사전 예약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함께 "한국 이통사인 KT 역시 지난해 10월 발매한 화웨이의 스마트폰의 재고가 소진되면 화웨이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KT는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중단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이어 "타이완에서는 화웨이의 제품을 막 구입한 이용자들이 구입을 취소하고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게 해 달라는 목소리가 소비자단체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6일 안전보장상의 우려를 이유로 미국 기업에 의한 수입을 금지하는 거래 대상 리스트에 화웨이와 관련 회사 68곳을 지정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