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받지 않겠다”…문 대통령, 국내 현안 ‘침묵’ 왜?_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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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동중인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외교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세히 설명했는데요.

반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 현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끝내 답을 피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풀영상] 문 대통령 3번 “국내 문제 질문 안받겠다” 기자간담회 현장

[리포트]

취임 후 3번째 기내 기자 간담회.

문 대통령은 질문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던 청와대와 기자단의 사전 협의와 달리, 외교 문제만 질문을 받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사전에 약속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습니다."]

국내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와 관련된 질문이 두 차례 이어졌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 "국내에서 관심사가 큰 사안에 대해서, 특수 사안이 벌어졌기 때문에 질문을 안 드릴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아닙니다. 짧게라도 제가 질문 받지 않고 답하지 않겠습니다. 외교 문제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교로 돌아가시죠. 이왕 마이크 드셨으니까."]

내년 경제 분야 목표를 묻는 질문엔, 아예 외교 분야로 바꿔서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제가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외교 문제에 있어 내년도의 목표라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기 때문에 외교 문제에만 답을 한 것이라며, 귀국한 뒤 국내 현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문제를 언급할 경우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이룬 순방 성과가 묻힐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소통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이 질문을 골라서 답변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클랜드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