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일 금리 결정…옐런, “은행 위기 진정…필요시 추가 조치”_비밀 믹스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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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불거진 은행 위기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에서 은행 시스템 안정이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는 내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불거진 지역 중소은행발 위기 사태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당국은 파산절차를 밟게 된 은행들의 예금을 한도에 상관없이 전액 보장하는 강력한 조치를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미국 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면서도, 지역 중소은행들의 위기 사태가 다시 악화될 경우엔,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 : "우리의 조치는 광범위한 미국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습니다. 중소은행이 확산 위험이 큰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 경우에도 유사 조치가 보장될 수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추가 조치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가 예금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7일 전미중소은행연합은 현재 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억 2천만원 가량인 미국의 예금보장 상한을 없애고 전액 보증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위기설이 돌면서 폭락세를 이어갔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옐런 장관의 발언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오늘 30% 가까이 폭등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 여파에 다른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하면서 오늘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1% 안팎씩 상승 마감했습니다.

은행 시스템 안정이 미국 경제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내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은행 위기 사태가 일단은 진정되고 있고, 우선 순위가 물가 안정일 수 밖에 없는 연준이 내일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이 현재는 우세합니다.

은행 위기 사태 속에서 연준이 과연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 '딜레마'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최악의 인플레이션 사태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에서, 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