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 낮은 수준 합의 _포커 마스터 이반 산타나처럼 플레이_krvip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어제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제 2기 역사연구위원회 산하에 교과서 분과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와 관련해 제3의 추도 시설 건립 문제를 제기했고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내 여론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공동발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합의사항을 발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회담에서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 일부 공감대가 있었지만, 그외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회담에서 두 정상이 동북아 평화를 위한 획기적 토대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할 일을 못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 책임을 거론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전쟁 반대를 다짐하기 위해 신사에 간다는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도 과거 정당화로 이해된다며, 갈등을 일으키는 각료들의 발언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 국민의 심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일본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미래를 향해 대화할 것은 대화해서 우호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한인 강제 징용자의 유골 반환과 사할린 거주 한국인, 원폭 피해자 지원을 인도적 차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김포-하네다간 항공편을 8월부터 8편으로 두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가진 두 정상은 다음 회담을 일본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늘 오전 출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