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이완, 올가을 무역 협상 개시…中 반발 예상_이사 펜나가 이겼다_krvip

美·타이완, 올가을 무역 협상 개시…中 반발 예상_림보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_krvip

미국과 타이완이 농업과 디지털 분야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역과 투자 협정 체결을 위해 올 가을 공식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타이완은 지난 6월 1일 발표한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타이완 이니셔티브'의 협상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사라 비앙키 USTR 부대표는 "미국과 타이완의 무역과 투자 관계를 심화하고, 공통의 가치에 기반한 상호 무역 우선순위를 진전시키며, 노동자와 기업들의 혁신과 포용적 경제 성장을 촉진할 협상을 시작한다"면서 협상에서 11개 무역 항목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1개 항목에는 농업과 중소기업, 법규, 디지털 무역, 노동, 환경, 국유기업, 반부패 등이 포함됐습니다.

비앙키 부대표는 "미국과 타이완은 국유 기업의 왜곡된 관행과 비시장적 정책 및 실행을 해결하기 위한 광범위한 의제를 설정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중국의 정책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문구로 해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6월 인도·태평양 경제협의체(IPEF)에서 제외한 타이완과 별도로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타이완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현지 시각 17일 전화 브리핑에서 이 이니셔티브는 양국 간 공급망 확보와 경제 회복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덩전중 타이완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니셔티브의 최종 목표를 미국과 타이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중국이 다시 한 번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6월에도 이 협상을 두고 "중국 수교국이 타이완과 공식적 성격을 가진 협정을 체결하는 건 물론, 어떤 형태의 당국 간 왕래에 대해서도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만 행정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