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만취 승객 추태’ CCTV 영상 들여다봤더니…_슬롯 구스타보 리마_krvip

英, ‘만취 승객 추태’ CCTV 영상 들여다봤더니…_캠페인 장난감을 기부하고 웃으세요_krvip

<앵커 멘트>

영국 철도회사가 최근 만취한 승객들의 아슬아슬한 추태가 담긴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연말에도 과음의 위험을 지적하는 비슷한 캠페인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분 반 정도 길이의 캠페인 영상은 '오늘 광란의 밤을 보냈나?

그럼 집에 가는 길부터 확인해라'는 문구로 시작됩니다.

한 취객이 애꿎은 비둘기를 발로 차려다가 중심을 잃고 선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술 마셨을 땐 항상 비둘기가 이길 것이다'는 경고문이 뒤따릅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은 마신 이 승객은 에스컬레이터에서 계속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데요.

결국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중지됩니다.

이어 '만취했다면 구르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움직이는 지하철 객차에 기대려던 한 남성이 결국 객차와 플랫폼 사이로 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떨어진걸 눈치채지 못하는데요.

다행이 이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인터뷰> 케이트 스노던(영국 '네트워크 레일' 대변인) : “지하철 역은 분주한 장소로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전기와 움직이는 열차도 있습니다. 자신의 걸음을 잘 살피고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올 3월까지 지난 1년 동안 영국 주요 지하철역에서만 천 6백여 명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대다수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사실 영국의 과도한 음주 문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철도회사 측은 지난해 연말에도 비슷한 사례가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해 과음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캠페인만으로는 술에 취해 지하철에서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