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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인기인데요, 강을 따라 걷는 강길도 독특한 맛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남한강 강길을 용태영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가을 하늘, 그 빛을 그대로 담은 강을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세월 속에 강물이 만들어 낸 자갈들이 그대로 길이 됐습니다. 이맘때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 사이로 걷는 게 남다른 운치입니다. 걷다가 문득 푸른 물 잔잔한 습지도 만납니다. 강 속에는 물고기가 놀고 강 옆에선 온갖 풀과 곤충들이 어우러집니다. 위로는 새들이 납니다. 이렇게 온갖 동식물이 함께 하는 강, 그래서 강은 생명입니다. <인터뷰> 이항진(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 "물 옆에 사는 여러 생물들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겁니다. 물 옆에 오면 사람이 온화해지잖아요, 편안해지고. 뭔가 답답한 것도 강물에 흘려보내고." 이산저산에서 흘러드는 작은 실개천과의 만남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맑은 물에서만 사는 토종 물고기들의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의 꽃밭도 펼쳐집니다. 한때는 남한강을 따라 흔했던 꽃이지만 이제는 이곳을 걸어야만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항진: "모래와 자갈이 잘 발달된 지형, 깨끗한 강에서만 있는 거에요. 남한강에 단양쑥부쟁이가 많다는 것은 이 옆에 지형지물이 얼마나 깨끗하게 보존됐는지를 이해시키는 지표종이에요." 강가 모래밭에 파진 깔때기 모양의 개미지옥에서는 개미귀신과 곤충들과의 치열한 생존의 몸부림도 볼 수 있습니다. 남한강 강길은 최근에야 알려져서 문화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됐습니다. 여주 영월루에서 시작해서 우만리 나루터와 도리섬, 흥원창 그리고 바위늪구비를 돌아 53킬로미터에 이릅니다. 때론 급하게, 때론 느리게, 굽이굽이 흐르는 생명의 젖줄, 강의 참모습을 이제는 길을 따라 만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