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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극장가에는 중국의 대형 SF영화가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아직 할리우드 대작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지만 급성장하는 중국 영화시장이 SF대작들의 공세를 예고하면서 우리 영화산업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까운 미래, 태양의 노화로 태양계에선 더는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이에 지구를 통째로 옮겨 다른 은하계로 이사한다는 중국 특유의 호방한 상상이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기존 미국 영화를 모방한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고 만듦새도 아직 할리우드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제작비 550억 원에 전 세계 매출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제작비 회수를 뒷받침하는 인구 덕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이 매출이 재투자를 부르는 선순환이 가능한 겁니다.

여기에 중국의 우주굴기, 즉 우주 개발에 적극 나서는 정부 차원의 영화산업 지원은 향후 중국 SF대작의 공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경/'유랑지구' 배우 : "우리는 누구나 미래를 동경하죠. 그래서 SF영화도 동경합니다. 이제 중국만의 SF가 나왔습니다."]

대형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기가 꺾일 수밖에 없는 한국영화 입장에선 이에 버금가는 경쟁상대가 새로 등장한 셈입니다.

중국 영화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억 달러를 넘었고 해마다 성장세가 뚜렷해 내년이면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됩니다.

한편으론 컴퓨터 그래픽 등 대 중국 기술 수출이 크게 늘어, 한국영화 완성작의 전 세계 수출액을 훌쩍 뛰어넘은 적도 있습니다.

중국 SF영화의 성장이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영화산업촉진법을 새로 만들어 해외 제작진의 기술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