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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 선박의 선장은 세월호의 원래 선장의 휴가로 잠시 대체된 선장이었죠, KBS취재진이 만난 원래 선장 신모씨의 부인은 선박 개조 이후 운항 도중에 수차례 이상을 느껴 회사에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모두 묵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해진 해운은 2년 전 일본에서 세월호를 들여와 전남 영암에 있는 한 조선소에 개조를 맡겼습니다.

후미를 증축해 정원은 백17명이 더 늘었고, 무게도 무려 2백39톤 더 무거워졌습니다.

신 선장의 부인은 선박 개조이후 선체에 자주 이상이 생겨 신 선장이 운항을 꺼릴 정도였다고 부인이 말했습니다.

<녹취> 신 모 선장 부인 : "균형을 맞추고 고려를 해서 배를 만들었는데무리한 개조로 인해서.. 진짜 겨울 배를 못 타겠다는 말을 (남편이) 했었어요. 너무 불안해서. 왜냐면 사고로 이어지니까."

신 선장은 회사측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모두 묵살당했다고 부인은 주장했습니다.

<녹취> 신 모 선장 부인 : "애초에 가져왔을 당시에는 배는 괜찮았다고 했었어요. 개조할 때 문제가 있어서 누차 (회사에) 얘기를 했는데.. 저희가 결정권자가 아니니까"

무리한 개조는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김길수(한국해양대 교수) : "3층도 아니고 5층 쪽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거기에 많은 인원이 승차한다면 전체적으로 무게중심이 위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외부충격이 조금만 있어도 넘어가버리죠."

이런 내용에 대해 답변을 듣고자 했지만 회사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조선소를 압수수색하고 전문가로 이뤄진 감정팀을 구성해 선박 개조과정의 문제점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