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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당국 우왕좌왕 모습...국민 불안커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갈수록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역에서도 방사성 제논과 요오드, 세슘 등이 속속 검출되고 있으나 관계당국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을 사고 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28일 오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방사성 제논 검출사실을 설명하면서 "주 1회 대기 물질을 채취, 방사성 물질을 검사하던 전국 12개 방사능측정소에서 앞으로 매일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몇시간 뒤 방사성 물질 분석에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서울 대기중 방사성 요오드 농도에 이상징후가 포착됐다는 사실을 외부에 흘렸다. 이에 대한 사실여부 확인 요청이 쇄도했으나 KINS는 "절대로 검출된 것이 없다. 서울측정소에도 확인했는데 그런 적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서울에서 방사성 요오드 및 세슘이 검출됐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윤 원장이 돌연 언론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요오드 검출사실을 시인했고 그제야 교과부는 서울 등 일부 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KINS 내부에서는 윤 원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정확한 분석자료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라는 말도 흘러나왔다. 또 29일에도 일부 언론이 윤 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전국 8곳에서 방사성 요오드 등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으나 KINS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버티다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국 12곳에서 방사성 요오드 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원자력시설 및 방사선 안전 등을 책임지고 있는 KINS와 일선 방사능측정소 현장, 이를 감독하는 교과부가 엇박자를 낸 것이다. 또 KINS가 울릉도ㆍ독도 주변, 제주도 남쪽 해역, 서남부 도서지방 등 20곳에서 해수와 해양생물 시료를 채취,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28일 밝혔는데 하루 뒤인 29일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누출이 국내 어장를 포함한 해양오염과 수산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함께 집중 조사를 벌인다고 한 것이다. 앞서 교과부는 일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의한 방사능 오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7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만 방사선 측정기를 운영하다 부산 등에도 일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이 많다는 지적을 받자 뒤늦게 부산여객터미널과 김해공항 등에 방사선 측정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본격 상륙했는데도 기관마다 대응에 혼선이 빚어질 경우 자칫 피해가 확대되고 수습도 어렵게 된다고 일반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시민 김모(45)씨는 "KINS와 정부가 처음에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태평양으로 가기 때문에 국내에 영향이 없다고 하다가 이제는 국내서 검출된 물질이 극소량이어서 안전하다고 하는데 무슨 말을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모든 상황을 종합정리.분석해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충화 대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재난상황 발생시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불안을 조장하는 동시에 예.경보를 제대로 발령할 수 없어 피해를 키울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또 피해상황 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마련되지 않아 체계적인 재난수습에 상당한 난항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