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무역전쟁 전운 고조…트럼프 “유럽 자동차에 세금”_포커 고양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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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인상에 대해 유럽연합의 반발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새로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부 미국 언론들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 인상을 면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세금 부과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이 미국 기업들에게 관세 장벽을 높이려고 한다면 이에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이 청바지와 오토바이 등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거론하자 다시 맞불을 놓은 겁니다.

현재 미국이 유럽산 승용차에 매기는 관세는 2.5%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독일 자동차를 겨냥해 3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사이에 무역전쟁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백악관 내부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반대하면서 사퇴 의사까지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도 콘 위원장이 모든 나라에 일률적으로 관세를 매길 경우 무역전쟁이 일어날 수 있고 철강 제품 등의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며 반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 방침에 철회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며, 한국과 일본, 캐나다 등의 동맹국들에 대해서는 이번 관세조치를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동맹국을 경제적으로 약화시키고 외교적으로 소외시키면 미국의 국가 안보에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