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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 장애로 굳어버린 팔을 지지대 삼아 사진을 찍는 장애인 사진 작가가 있습니다.

전신마비를 극복하고 카메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이창현 씨를 곽선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마치 수채화 같은 초여름 강가의 풍경.

늦은 밤에도 꿀을 찾아 힘찬 날갯짓을 하는 꿀벌.

찰나의 순간을 담기위해 작가는 남들보다 몇 곱절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지체장애 1급의 사진 작가 이창현 씨.

팔이 자유롭지 않아 삼각대도 사용하기 어려워 굳어있는 왼팔을 지지대 삼아가며 사진을 찍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을 위해 길게는 몇 십분씩 같은 자세로 있다보면 몸에 욕창이 생기기 일쑤.

그래도 카메라를 놓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창현(지체장애1급) : "장애인들의 통로, 대화의 창... 사진 한 장으로 나를 표현하면서 사회와 연결도구가 되는."

25년 전, 당시 32살 청년에게 닥친 끔찍한 교통사고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라는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한때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에 빠졌지만, 피나는 재활을 통해 상체 일부를 움직일 수 있게 됐고 그 이후 이 씨의 삶은 하루하루가 도전이었습니다.

<인터뷰> "할 수 있다, 본인이 하고자만 한다면 됩니다. 노력하고 이러면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외출도 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이 씨는 재능 기부를 통해 다른 장애인들도 사진 속 세상에서 자유를 꿈꿀 수 있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