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오늘(21일)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서 초가을인 9월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겠고, 중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11월에는 차가운 시베리아고기압이 확장해 오면서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등 예년보다 일찍 강추위가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가을철 태풍은 평년(0.7개)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1~2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올가을 열대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발달해 상대적으로 필리핀 부근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경우 태풍이 한반도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한반도에 단기간에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강수량은 발달한 저기압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9월과 10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지만, 11월에는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지난여름 폭염이 심할 거라는 전망이 빗나간 데 대해 기후 변화와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하는 블로킹 현상의 영향으로 전 세계 기후 역학 모델이 모두 한반도 폭염 예측에 실패하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다가오는 가을철에도 블로킹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