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만 기름 확산 방지…어민들 ‘사투’_시간을 벌어 오사스코_krvip

美멕시코만 기름 확산 방지…어민들 ‘사투’_만남 사이에 아이디어를 내기_krvip

<앵커 멘트> 더 이상의 기름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멕시코만에선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환경 대재앙'이 덮친 바다. 그 현장을 이동채 특파원이 직접 가 봤습니다. <리포트> 600종 넘는 희귀 바다 동물이 살고 있는 멕시코만 청정 해역입니다. 해안에서 불과 40~50KM 떨어진 곳에서 어민들의 방제 작업이 한창입니다. 죽어가는 바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생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어민들의 얼굴에 함께 서려 있습니다. <인터뷰>헌터 케빌래라(멕시코 만 어민) : " 참치 먹이인 새끼 물고기들이 밑에 사는데 해초가 이렇게 죽어버렸으니, 먹이 사슬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배를 타고 1시간을 달려나오니 푸른 바다는 이렇게 검게 물들었습니다.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넓은 바다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기름을 걷어올리고 계속 닦아 내봐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습니다. <녹취> "방제작업 어민 여기만 방제하는데 3~4개월 걸릴건데, 전체를 다 하려면 1년은 걸릴겁니다." 기름띠는 미시시피강 삼각주까지 위협해가면서 환경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릭 스타이너(알라스카大 해양교수) : " (엑손 사건이 터진) 알래스카 지역은 2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태계가 제대로 복원되지 못 했습니다." 오늘 미시시피 항을 떠난 4층 높이 100톤 무게의 초대형 덮개는 방제 작업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하루 75만 리터 넘는 원유 유출 현장을 그대로 덮어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인터뷰>더그 셔틀스(BP사 대표) : "이번일은 전에 해본 적 없는 매우 복잡한 일이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더 이상 기름 유출을 막느냐에 멕시코만 천혜의 생태계 보호와 미국 남부 해안 어민 삶이 걸려있습니다. 멕시코만 해상에서 KBS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