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설 ‘비상’…온천 눈사태에 차량 고립까지_룰렛 프로그렘_krvip
<앵커 멘트>
일본은 폭설로 비상입니다.
유명 온천지에선 눈사태로 3명이 숨졌고, 차량 3백여대가 밤새 고속도로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동북쪽 후쿠시마에부터 남부 교토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예년의 3배에 이르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인터뷰> 주민 : "내가 여기 40년을 살았는데 이런 눈은 처음입니다."
아키타현의 유명 노천온천에서는 눈사태로 관광객 3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온천 주변에는 사흘간 적설량이 3미터를 넘었고, 견디지 못한 산사면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다구치(시청 방재담당) : "눈사태가 나서 암반욕장이 있던 시설이 1미터도 넘는 눈더미에 깔려 있었습니다."
한밤 중 국도에서는 쌓인 눈 때문에 차량 3백여대가 오도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3시간동안 한 2,3백미터 움직인거 같네요."
주변 초등학교 등지에서 밤을 세운 운전자들은 자위대가 출동한 끝에 10여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눈으로 고립된 마을에서는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신칸센 열차와 항공기는 결항과 지연을 반복했고, 고속도로 곳곳도 통제됐습니다.
폭설 피해가 확산되자 일본 정부는 긴급 재해대책예산을 편성해 피해지역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