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계열사 ⅓ 넘어”_가치의 빙고 역학_krvip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계열사 ⅓ 넘어”_그라나도_krvip

<앵커 멘트>

우리나라 상위 20대 그룹 계열사 중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업체가 전체 3분의 1을 넘고 그 수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업연구원은 대기업 상위 20곳을 조사한 결과 2014년 기준으로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부실징후기업의 비율은 37%로 지난 2010년 25.6%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안 된다는 것은 번 돈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반면, 경영 상황이 양호한 기업의 비중은 2014년 23.8%로 집계돼 2004년 42.8%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기업의 매출증가율이 지난 2013년 0.6%에서 2014년에는 -1.6%를 기록했다면서 중소기업보다 악화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부실화가 심해지면 전체 산업 차원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경쟁력 약화가 초래돼 자금을 제공한 금융기관의 건전성까지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신규 성장 부문이 미흡하고 공장의 해외 이전이 계속되면서 국내 대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부실 증대의 악순환을 당분간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이처럼 기업들의 부실이 심해지고 있지만 기업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이해 당사자들이 저항해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