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 상승…축산농가 ‘흔들’ _로토파실 베팅 가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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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밀가루와 식용유 등 식품 가격은 물론 가축 사료 가격까지 인상돼 축산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료 곡물의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밀가루 소매가격이 평균 15%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콩기름과 옥수수유가 각각 9퍼센트와 12퍼센트 뛰었습니다. 원료가 되는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고식(CJ 원료 담당 직원) : "도입 가격이 06년 대비 3배 가까이 올라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입 곡물로 만드는 가축 사료값도 1년 전보다 10~14퍼센트 올랐습니다. 여기에 값싼 수입 축산물이 물밀듯이 들어오다 보니 국내 축산 농가는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양돈 농가의 경우 지난해 만 천4백 가구에서 올해 만 2백 가구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종극(대한양돈협회 부회장) : "5~6만 원씩 손해 보고 팔고 있어요. 이게 벌써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바이오 연료용 곡물 수요가 계속 늘고 운송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내년 주요 곡물 가격도 최고 14퍼센트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률(박사/농촌경제연구원) : "곡물 수입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 곡물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개발 수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곡물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 예상되는 국내 축산업계의 소득 감소액은 연간 2천백억 원 이상, 곡물의 안정적인 수급대책을 서둘러야하는 바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