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격분’…대북 압박 역할 주목_미국에서 회계사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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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일 북한이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국제 사회에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는데, 특파원현장보고에서 주요국 움직임을 긴급 취재했습니다.

먼저 이번 핵실험에 대해 지도부가 격분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진행될 국제 사회의 대북 압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되는 중국입니다.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으로 긴급 파견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 연길시 인근 고속도로의 폐쇄회로 화면입니다.

화면이 몇 초간 흔들리는 것이 보입니다.

같은 시각, 북한과 접경하는 있는 중국 훈춘의 한 물류회사 폐쇄회로 화면 역시 흔들립니다.

직원들이 어리둥절해 하며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인터뷰> 물류회사 직원 : "4층에 있었는데 움직였습니다.의자가 움직여서 직원들이 다 내려왔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으로부터 대략 200킬로미터 떨어진 연길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 운동장은 20여미터가 쩍 갈라졌습니다.

현재로선 운동장이 전부 눈으로 덮여 있어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 학교는 지진이 발생하자 치르던 시험도 중단시켰습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 "(지진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흔들림을 감지해서 운동장으로 대피해 나와보니 운동장에 금이 갔습니다."

또 다른 중학교는 심한 진동에 서둘러 학생들을 하교시켰습니다.

<인터뷰> 제과점 주인 : "지진을 감지해 학생들이 일찍 하교했습니다.아이들이 갑자기 몰려 들어와서 바빴습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도문 시는 핵실험 이후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중국 국경 수비대는 병력이 증강 배치돼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도 불허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중국 동포 : "핵실험이후 변방 군인들과 무장 경찰들이 총동원돼서 지키고 있습니다.평소에는 그렇지 않는데 어제부터 더 심각하게..."

곧바로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사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곳 주민들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 핵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핵 실험이 방사능 유출을 완벽히 막을 만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고, 핵실험이 잦으면 휴면중인 백두산마저 화산 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일(한인 교포) : "더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되는 입장에서, 장사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입장에서 서로 서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즉각 북한 핵실험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당연히 해야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대북 제재에 동참할 뜻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행사에 중국 최고위층 인사를 북한에 보내는 등 북중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던 시진핑 지도부.

그러나 지난달 베이징에 온 모란봉 악단이 돌연 철수하고, 3일 뒤 김정은이 보란듯이 내린 핵실험 결정, 또, 이례적으로 사전통보 없이 기습적으로 감행한 핵실험까지, 당혹감과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진찬롱(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 "핵실험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북한 규탄과 동시에 다른 나라엔 자제를 요구했지만, 이번엔 안 그랬습니다."

이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미국 등은 중국의 동참은 물론, 실효적인 제재가 가능하도록 보다 강력한 압박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국제적인 제재 움직임 속에 어떻게 대응해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